김포쉴낙원장례식장에서 김포시추모공원까지 어머님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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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5-07-24 14:1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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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될 무렵
상주님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미 장례식장 상담까지 마치신 듯했지만
먼 길에 제가 고생할까 봐
아침에 오라고 배려해주셨지만
경황이 없고 걱정스러운 상주님의 목소리에
마땅히 제가 해야 할 일이라며
편하신 장소에서 뵙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늦은 밤, 상주님의 자택근처에서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불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노력했습니다.
새벽까지 이어진 대화였지만
상주님께서는 오히려 저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아침에 다시 뵙기로 했습니다.
이튿날 아침, 김포 쉴낙원장례식장에
빈소가 특5호실로 정해졌으며
화장 후 김포시 추모공원에
고인분을 모시기로 했습니다.
입실 시간에 맞춰 상복 준비부터
조문을 받으실 수 있는 모든 세팅을
순차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제단 꽃이 올라오고 빈소가 차려지고
첫 조문객을 맞이한 후에야,
상주님의 긴장되었던 얼굴에
비로소 안도의 표정이 피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김포 쉴낙원장례식장 둘째 날,
사랑하는 어머님의 마지막을 위한
입관식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장례를 도우며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어머님을 가장 편안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모시고자
정성을 다했습니다.
깨끗한 염습을 통해 고인을
정갈히 해 드리고, 고운 수의를
단정하게 입혀 드렸습니다.
어머님이 영원히 편히 잠드실 유택은
다채로운 꽃으로 풍성하게 장식하고
부드러운 한지로 구름처럼
포근하게 감싸 안락함을 더했습니다.
가족분들이 어머님의 평온한
마지막 모습을 통해
깊은 위로를 받으실 수 있도록
섬세한 손길로 단장해 드렸습니다.
셋째 날, 발인을 위해
김포쉴낙원장례식장을 떠나
인천가족공원 화장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날씨는 더없이 화창했고
마치 아쉬움을 달래듯
잠시 빗줄기가 내렸다가
이내 쾌청한 하늘이 드러났습니다.
고인을 화로로 모시는 순간은
언제나처럼 숙연했습니다.
화장을 마친 후,
정성껏 유골함에 모실 어머님을
안치할 곳은 김포시 추모공원이었습니다.
김포시 추모공원에 도착하자
다시 한번 하늘에서 여우비가 잠시 내리며
고인의 마지막 여정을 식혀주는 듯했습니다.
어머님을 봉안담에 안치해 드리는 것으로
모든 장례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어머님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며
상주님의 효심과 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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