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조은요양병원 장례식장, 서울시립승화원을 거쳐 양주시 하늘안추모공원까지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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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6-08-24 17:1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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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어머님의 장례를 모셨던
상주님께서 지난 5월경
다시 한번 연락을 주셨습니다.
배우자님께서 오랜 지병으로 인해
건강 상태가 많이 악화되어
중환자실과 일반병동을 오가셨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치료와 회복을
바라며 타 병원까지 여러 곳을
알아보고 계신 상황이었습니다.
상주님께서는 혹시라도 장례를
치르게 되는 순간이 찾아왔을 때,
경황이 없어 미처 준비하지 못하거나
놓치는 부분이 생길까 걱정하셨습니다.

그래서 장례 절차부터 장례식장 선정,
화장 예약과 장지까지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하나하나 많은 것을 여쭤보셨고,
저 역시 당시 상황에 맞춰 필요한
부분들을 미리 안내해 드렸습니다.
그렇게 사전 상담을 마친 뒤
약 3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무더위가 한창이던 8월,
건강을 되찾으시길 바랐던
가족분들의 간절한 마음이 무색하게도
배우자님께서 결국 임종하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작년에 어머님의 장례를 함께했던
기억이 있었기에 저 역시 더욱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연락을 받은 즉시 지난 사전
상담 내용을 다시 확인했고,
상주님께서 갑작스러운 상황 속에서
장례 절차까지 신경 쓰지 않으실 수
있도록 미리 상의했던 내용에 맞춰
석계 더조은요양병원 장례식장 이용과
서울시립승화원 화장 예약,
이후 양주시 하늘안추모공원까지의
장례 일정을 신속하게 준비해 드렸습니다.
한 번의 인연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가장 어렵고
힘든 순간에 다시 저를 찾아주셨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과 함께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장례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2일차
관에 모시기 전, 어머님의 몸에
남아 있는 수많은 바늘 자국과
거즈를 바라보며 가족분들은
그동안 얼마나 힘든 시간을
견뎌오셨을지 생각하며
아픈 마음을 쓸어내렸습니다.
저희는 늘 그래왔듯 어머님의
마지막 모습이 편안하고 고우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깨끗하게
세신을 진행해드렸습니다.

상처가 남아 있는 부위는
세심하게 드레싱하고 수시를 통해
단정하게 정돈하여,
가족분들이 마지막 인사를
나누실 때 놀라거나 마음
아파하시지 않도록
최대한 생전의 고운 모습을
되찾아드리고자 했습니다.
정갈하게 수의를 갖춰 입혀드린 후
입관식을 진행하였습니다.
가족분들은 어머님의 얼굴과 손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며 함께했던
행복한 시간들을 하나씩 떠올리셨습니다.

차마 떨어지지 않는 손을 잡고
몇 번이고 “사랑한다”는 말씀을
전하시는 모습에 그동안 가족이 나누었던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운 꽃으로 장식된
관에 어머님을 모시고,
귀한 분의 마지막 길에 최고의
예를 다한다는 마음으로 정성스러운
대렴이라는 염습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어머님께서 가족분들의 사랑을
가득 안고 편안한 모습으로
마지막 길을 떠나실 수 있도록,
어느 한 과정도 소홀하지 않게
정성을 다해 모셨습니다.

3일차
발인하는 날, 전날보다 한결
선선해진 날씨에 마치 어머님께서
가시는 마지막 길이 힘들지 않도록
하늘에서도 도와주시는 것만
같았습니다.
어머님을 모신 관은 마지막 길을
함께하기 위해 찾아주신 친척분들과
친지분들께서 직접 운구해 주셨습니다.
장례식장을 나서는 순간,
가족분들과 함께 자리해 주신
모든 분들이 참아왔던 슬픔을
쏟아내며 어머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해 주셨습니다.

화장장에 도착하여 어머님을
화로에 모셔드리는 순간에는
가족분들의 슬픔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마지막까지 어머님의 곁을 지키며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가족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머님께서 살아오시는 동안
얼마나 따뜻하고 돈독한 가족을
이루셨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화장을 모두 마친 후 어머님의
유골을 곱게 유골함에 모시고,
마지막 안식처가 될 양주시
하늘안추모공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동하는 동안에도 가족분들은
어머님의 유골함 곁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으셨습니다.
유골함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며
마지막까지 어머님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전하시는 모습에서
가족분들의 깊은 사랑과 그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늘안추모공원에 도착한 뒤
모든 안치 절차를 진행하고,
어머님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
제사까지 정성스럽게 마쳤습니다.
가족분들이 미리 정성껏 마련해두신
납골당 자리에 고운 유골함을
모셔드리고 나서야
가족분들의 표정에서도 조금씩
안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머님께서 이제는 편안하고 좋은
곳에서 쉬실 수 있다는 생각에
그동안 마음 한편에 자리하고 있던
걱정을 조금이나마 내려놓으셨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어머님께
인사를 올린 뒤 장례식장으로
복귀하였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어머님을 향한
가족분들의 손길과 눈빛에는
깊은 사랑이 가득했고,
그 사랑 속에서 어머님의 마지막
길을 무사히 모실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