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장례식장에서 용인시립봉안당까지, 어머님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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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25-08-07 17:3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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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가까운 늦은 밤,
상주님께 어머님의 부고 소식을
전달받았습니다.
장례식장은 상주님께서 직접
예약하신 상태였고,
화장장 예약은 용인평온의숲으로
제가 진행해드렸습니다.
늦은 밤이었던 만큼, 다음 날
오전 11시 입실 시간에 맞춰
서울성모병원장례식장에서
만나 뵙기로 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되었습니다.
입실 시간에 맞춰 상복 준비부터
조문객을 맞이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차근히 진행해 드렸습니다.
빈소가 차려지고 첫 조문객을
맞이한 뒤에야, 긴장과 걱정으로
굳어 있던 상주님의 얼굴에
비로소 안도의 표정이 떠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장례 이틀째, 사랑하는 어머님의
입관식이 조용하고 경건하게 거행되었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어머님을 가장 편안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모시고자 마지막 순간까지 정성을 다했습니다.
가족분들께서는
“어머님이 생전에 예쁜 꽃과
화려한 장식을 좋아하셨다”며
유택을 예쁘게 꾸며달라고 부탁하셨고
그 말씀을 기억하며 생화를 풍성하고
화사하게 배치해 정성껏 장식해 드렸습니다.
또한, 가족분들께서 직접 준비해주신
인견 수의를 사용해 고인을
정갈하게 단장해 드렸습니다.
부드러운 한지로 포근히 감싸드리며
평온한 모습 그대로 가족 곁에서
잠드실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마음을 다했습니다.
서울성모병원장례식장 셋째 날
이른 아침 발인을 마친 후
용인 평온의숲 화장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침 햇살은 무더운 날씨를 예고하듯
강하게 내리쬐었지만, 하루 중 그나마
조금은 시원한 시간이었습니다.
고인을 화로로 모시는 순간은
언제나처럼 숙연했고, 가족분들은
조용히 마지막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화장을 마친 후에는 유골함에
어머님을 정성껏 모시고,
용인시립봉안당으로 향했습니다.
봉안당에 도착해 어머님의 마지막
여정을 정리하고, 봉안담에 조심스럽게
안치해 드리며 모든 장례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짧지 않았던 3일의 여정 동안,
상주님의 깊은 효심과 가족분들의
따뜻한 정이 장례 내내 느껴졌습니다.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고,
저 또한 마음을 다해
도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어머님의 평안한 안식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